해달뫼로부터 문자가 왔다.
"감자,우유, 계란 1판, 식빵, 과자류, 두부 시장용 2모, 카메라충전기, 컴 연결 케이블"
안동에서 집으로 울 때 준비해올 목록이다.
지난 주말부터 오랫만에 영양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그런덕에 수요일에 있었던 사군자 수업도 참여하지 못했다.
눈이 많이 내려 집에서 도로까지 티코가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어쩌면 못나온게 아니라 안나온 것이다.
동네 트랙터로 제설작업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이다.
안동 분재촌의 일을 좀 일찍 마무리를 하였다.
빙고에게 저녁을 주고 원락재에 군불을 지피고 영양으로 출발을 하였다.
안동 신시장에 가서 감자 한박스를 구입하고,
(감자값이 워낙에 비싸 싹이난 감자를 만 원에 구입함)
동태도 두 마리, 달래도 2000원어치를 샀다.
용상 홈마트에 들러서 나머지 장보기를 하고 액셀을 밟았다.
집으로 들어가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니 령이가 똘똘이(손수레)를 끌고 제일 먼저 달려온다.
이어서 해달뫼와 나현이가 완전 군장을 꾸려서 오는 것이다.
얼마만에 가족끼리 눈빛에 눈을 밟으며 걸어보는지,,,,,,
군데 군데 어슬프게나마 길을 눈삽(종가래)으로 밀어 놓았다.
다리 위에는 얼마나 눈썰매를 탔는지 완전 빙판이였다.
마당 한 켠엔 이글루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흙벽돌을 찍으려고 만들어 놓은 거푸집을 사용하여 눈벽돌을 만들어서,,,,,
방 한 칸은 건조실이 되어 있었다.
눈에 뒹굴던 옷들과 장갑들이 한 방 가득이였다.
눈과 더불어 놀았던 무용담으로 밤은 깊어만 갔다.
가족과 한 방에서 잠을 자고 일찍 일어났다.
7시가 조금 넘는 시간에 아침을 먹고 해달뫼가 끓여준 시래기장국을 들고 집을 나섰다.
아이들도 아빠와 함께 눈에서 뒹굴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따라 나섰다.
도로변까지가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영하 15도가 넘는 추위에 따라나선 아이들이 고마웠다.
아이들을 꼭 안아주고 재미있게 놀아라는 말을 전하고 차에 올랐다.

<아침먹고 령이가 눈을 치우기 위해 눈삽을 들고 나섭니다. >

<나현이도 합세해 같이 눈을 치웁니다. 눈썰매장까지 길을 만들기 위해서>

<피라미드집도 이렇게 하얗게 눈으로 덮혔습니다>


<둘이 같이 타다 마지막에서 이렇게 뒹굴기도 하고>

<령인 몸이 좀 풀렸다 싶은지 비료포대 스노보드를 즐깁니다>

<묘한 자세로 눈썰매를 즐기는 나현. 나현 왈,옴바라바라 자세라나 뭐라나>

<아이들이 눈썰매를 즐기는 동안 도로엔 제설차량이 부지런히 다닙니다>

<이번엔 밤에 불을 밝힐 수 있는 등불을 든 눈사람을 만들었답니다. 령이 작품>

<잠시 눈이 그친 뒤 주방에서 바라다 본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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